은방울꽃은 내 작은 꽃이에요
향수와 매우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그 꽃은 아주 작아요.
종과 구슬처럼,
그들은 바람에 울리고 흔들립니다.
그들은 넓은 잎 속에 숨어 있습니다.
5월에는 은방울꽃이 피었습니다.
이것 역시 제 어린 시절에 보았던 꽃입니다.
할머니 댁 정원에는 하얀 라일락과 불데네즈 나무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은방울꽃 덤불이 있었습니다. 저는 라일락 그늘에서 잔디밭에 담요를 깔고, 놀이집을 만들고, 작은 꽃다발을 꺾어 유리잔에 담으며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은방울꽃 향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다차를 사서 하얀 라일락 나무와 가막살나무(Viburnum buldenezh) 덤불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그 아래에 은방울꽃을 심었어요. 할머니 집처럼 덤불이 없고 꽃도 그렇게 풍성하지는 않지만, 매년 5월이면 은방울꽃이 제게 큰 기쁨을 안겨주죠.
은방울꽃은 매우 공격적입니다. 순식간에 영역을 점령하고 주변 식물들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너무 멀리 퍼지지 않도록 계속 여분의 묘목을 파내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은방울꽃이 자라는 곳 주변에 돌을 쌓아 두었습니다.
이 식물의 모든 부분에는 독이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 사실을 기억합니다. 할머니는 꽃, 특히 은방울꽃이 핀 후에 맺히는 붉은 열매는 독이 될 수 있다고 항상 말씀하셨죠.
이웃집 아이들이 우리 다차에 자주 놀러 오기 때문에, 꽃이 피는 계절이 끝나면 보통 꽃줄기를 잘라내곤 합니다. 그런데 빨간 열매가 달린 덤불은 넓은 녹색 잎사귀와 어우러져 아주 아름다워 보입니다.
정원에 은방울꽃을 키우고 싶다면 다른 꽃과 따로 심으세요. 나무 아래에 심는 것도 좋습니다. 키우기 쉬운 이 다년생 식물은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으로, 서리에 강하고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물을 충분히 주면 좋습니다.
그런데 은방울꽃은 멸종위기종으로 붉은책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