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성 엘리야의 날에 첫 번째 감자 덤불이 파헤쳐졌습니다.
다차에 사는 이웃이 엘리야의 날에 첫 감자를 캐서 어린 덩이줄기를 삶는 전통이 있다고 하더군요. 선지자 엘리야를 기리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뿌리가 크고 건강하게 자라 저장성이 좋다고 합니다. 엘리야는 비, 천둥, 번개의 신일 뿐만 아니라 수확과 다산의 수호신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이런 전통에 대해 처음 들어봤기에, 당연히 덤불 몇 개를 캐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감자를 늦게 심었습니다. 5월 말이 다 되어서 날씨가 좋지 않아서 먼저 심었습니다. 보라색 감자, 일주일 전쯤이었어요. 그래서 수확은 기대하지 않았죠.
그래서 길가에 남은 마지막 자색 감자 덤불을 파내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큰 덩이줄기가 발견되어 삽을 들고 남편을 불렀습니다. 남편이 덤불을 파냈는데, 작은 완두콩이 아니라 완전히 익은 덩이줄기였습니다.
감자는 아직 한 달 가까이 자라야 해요. 보통 8월 말이나 9월 초에 캐내거든요. 지금 덩이줄기가 꽤 크면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어떻게 될까요?
집에서 감자를 깨끗이 씻고 16개를 세어보았습니다. 무게를 재보니 1kg 700그램이었습니다.
일부 괴경에서는 반점과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칼로 껍질을 벗겼습니다. 모든 괴경이 깨끗하고 매끄럽고 즙이 많았습니다.
버터, 딜, 마늘을 곁들인 삶은 어린 감자는 정말 맛있어요!
우리 감자 묘목은 대부분 두껍고 튼튼하며, 잎이 푸르고, 일부는 아직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덤불 몇 그루가 병들고 잎이 노랗게 말라붙어 있습니다. 아마 물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병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정원 고양이들 탓에 덤불 몇 개가 죽어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걔네들이 감자밭을 배변 장소로 쓰고, 화단을 찢고, 땅바닥에 뒹굴고 있으니까요. 가시투성이 라즈베리 줄기와 애호박 잎을 감자밭 사이에 깔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감자는 꽃이 피고 나면 씨앗이 든 녹색의 둥근 열매를 맺습니다. 제가 아는 정원사 한 분은 감자 꽃이 지고 나면 씨앗이 맺히지 않도록 꽃을 따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꽃이 감자의 영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정원사는 감자를 두 줄만 심는 반면, 우리 텃밭은 대부분 감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꽃은 절대 따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으니까요. 그러면 녹색 열매는 결국 덤불에서 저절로 떨어집니다.






석유정 옆에 심었나요?
아니, 잉크를 쏟았어요.
덩이줄기가 참 예쁘네요!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보라색 감자는 일반 감자와 맛이나 전분 함량 등에서 차이가 있나요? 그리고 이 감자는 비트처럼 손이나 다른 채소에 얼룩이 생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