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재배자 클럽
11월이었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크라스노야르스크에는 이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지만, 기온은 영하 20도에서 영하 3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라디에이터를 열어야 했습니다. 오늘 제비꽃들을 모두 부엌으로 끌고 가서 먹이를 주었는데, 그중 몇 개는 더위 때문에 고생하고 있더군요...
꽃 재배자, 정원사, 그리고 여름 거주자 여러분, 즐거운 겨울 보내세요! 오늘은 흐리고 추운 날씨입니다. 아침부터 모래처럼 고운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풍이 불고 있는데, 아마도 눈송이가 부서져서 고운 하얀 알갱이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고 폭신한 눈송이가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정원에 보라색 잎 달리아를 심었는데,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 다른 꽃들은 잊고 있었네요. 꽃은 계속 피어나 벌떼를 불러모았죠. 그런데 따뜻한 날이 지나고, 달리아는 시들어 얼어붙었어요! 이 보라색 잎 달리아는 벌써 2년째 제 정원에서 자라고 있어요...
2022년 새해 선물로 특이한 관엽식물을 받았습니다. 작은 플라스틱 화분에 태그가 붙어 있었는데, 그 식물의 이름은 '화이트 웨이브 필로덴드론'이었습니다. 장식적인 무늬가 있는 잎을 가진 그런 식물은 처음 봤는데, 같은 식물인데도 잎 모양이 제각각이었습니다.
공원에 아름다운 수국이 활짝 피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꽃에 대해서는 불평할 것이 없습니다. 어린 신부처럼 가지들이 하얀 베일로 덮여 있습니다. 수국 덤불은 최고의 자리에서 자라며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이번 여름, 다차에 수국 한 송이를 사서 심었습니다.
글라디올러스를 키운 지 겨우 5년밖에 안 됐어요. 예전에 살던 다차에 사는 이웃집에서 글라디올러스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꽃이라고 생각했어요. 가늘고 앙상한 덤불에 꽃차례가 가늘고 꽃이 시든 꽃이었죠. 이웃집 아줌마는 자기 구근이 오래돼서 꽃이 거의 안 핀다고 항상 말했어요. 그런데 저는…
정원에 핀 글라디올러스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마치 무지개처럼 눈부신 꽃들이 펼쳐져 있죠.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거대한 꽃송이는 마치 리본처럼 엮여 있습니다. 노란색, 흰색, 주황색, 빨간색 등 9월에 잘라 꽃다발로 만들고, 아름다운 과꽃과 함께 반짝이는 봉지에 담아 포장합니다. 활짝 핀 글라디올러스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이번 여름, 프리지아를 키우는 게 제 최대의 실패였어요. 봄에 프리지아 구근 한 팩을 샀는데, 그 안에는 작고 길쭉한 구근 15개가 들어 있었어요. 이 사랑스럽고 향기로운 꽃을 정말 키우고 싶었거든요.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거예요. 패키지에는 프리지아를 제대로 심는 방법도 적혀 있었어요...
향기로운 꿀 식물, 우리 집 클레마티스. 울타리 전체를 휘감고 있는, 마치 세상 것 같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닌 꽃입니다. 마치 눈으로 뒤덮인 듯, 향기로운 꽃으로 벌들을 유혹합니다. 벌들은 꽃 위로 날아다니며 향기로운 꿀을 모읍니다. 얼마 전 작은 꽃이 피는 클레마티스를 심었습니다. 초여름에 샀는데, 이미 한해살이풀을 심고 빈 자리가 없을 때였죠...
봄에 야생 식물과 정원 식물을 모아 작고 좁은 화단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 화단들이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 정원으로 들어왔습니다.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심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심지 않은 식물은 잘 자라지 않습니다. 완두콩은 시들고, 오이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해바라기조차 키가 작고 왜소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