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의 세계
다차에서 일을 마치고 나서는 다양한 종류의 베리를 땄습니다. 온갖 베리를 조금씩 땄죠. 매일 저녁 라즈베리를 따는데, 올해는 얼어서 몇 그루만 남았습니다. 건강한 베리를 1kg 정도, 아니 그보다 조금 더 많이 수확하려고 노력합니다. 수확 후에는 바로 가공해서 얼리거나 잼을 만들고...
우리 다차에는 오랫동안 노란 자두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너무 늙어서 줄기가 갈라지고 꼭대기 잎은 계속 말려 있었습니다. 해충 때문에 시달리고 있었죠. 물론 나무를 살리려고 해충 퇴치 약을 뿌리고 줄기에 하얗게 칠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마침내 자두나무가 죽어서 뿌리째 뽑아냈지만…
7월이 한창입니다. 모든 것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딸기는 거의 다 익었고, 펠트 체리, 서비스베리, 빨간색과 흰색 건포도는 익었고, 검은색 건포도는 거의 익어가고, 구스베리도 피고, 벚꽃은 붉게 물들고, 라즈베리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뭘 먼저 따야 할지조차 모르겠어요. 퇴근 후 다차에 갔는데, 제가 마늘과 양파 밭의 잡초를 뽑는 동안 남편은 체리를 따고 있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했고, 열매는…
올해 딸기가 조금 얼어서 수확량이 적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간식과 겨울 보관용으로는 충분했습니다. 저는 보통 딸기를 플라스틱 용기나 일회용 컵에 넣어 통째로 얼려 보관합니다. 겨울에 딸기를 컵에 가득 담아두면 정말 편리하거든요. 딸기를 갈아서 설탕을 조금 넣고 용기에 채워서...
여름은 과일과 베리의 계절입니다. 잼을 만들 때가 됐습니다. 저희는 잼을 대량으로 만들지 않고, 다양한 베리로 2~4병 정도 만듭니다. 작년 재고가 거의 다 떨어져서 이제 라즈베리와 블랙커런트 잼만 남았습니다. 인동덩굴이 익자마자 첫 시베리아 베리로 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베리아 최초의 베리인 인동덩굴을 이용해 겨울용 콤포트를 만들었어요. 보기에도 아름답고, 진한 버건디색에 맛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매년 여름이면 겨울용 베리와 과일 콤포트를 사 두어요. 저희 다차에서 키우는 모든 베리류, 즉 검은 건포도, 흰색 건포도, 붉은 건포도, 라즈베리, 딸기 등을 두세 병씩 만들어요.
6월이 다 지나갔네요. 인동덩굴이 익었어요. 올해는 많이 수확했어요. 수확한 것 중 일부는 설탕 없이 통째로 얼리고, 나머지는 퓌레해서 설탕을 조금 넣고 얼렸어요. 그리고 오늘은 잼을 만들었어요. 이 잼은 매년 제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거든요. 다른 가족들은 쓴맛이 난다고 안 먹거든요. 하지만 이건...
"아이가우저(eye-gouger)"라고 불리는 토마토 시즈닝은 우리에게 가장 필수적인 양념입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매년 이 시즈닝을 만들어 왔고, 이 시즈닝이 없는 식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조리된 요리, 펠메니, 바레니키, 사이드 디쉬, 수프에 넣어 먹습니다. 어머니와 이웃들은 모두 이 시즈닝을 만들곤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목구멍이 가우저(throat-gouger)"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매년 만들어 먹는 케첩입니다. 불가리아 케첩과는 달리 토마토 소스에 가깝습니다. 수프 드레싱, 보르시, 야채 스튜, 피자에 넣어 먹습니다. 닭고기, 구운 고기, 샤슬릭에도 잘 어울립니다. 이 케첩 레시피는 만들기도 쉽고, 재료도 집에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케첩은 집에서도 만들기 쉬워요. 특히 잘 익은 통통한 토마토가 풍성하게 수확되면 더욱 그렇죠. 저희는 이미 겨울을 대비해 온갖 토마토 잼을 준비해 놓았고, 케첩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저는 몇 년째 케첩을 만들어 오고 있는데, 소련 시절 가게에서 팔던 작은 유리병에 담긴 정통 불가리아 케첩 맛이 나요. 